본문 바로가기
Culture

2025. 3. 11. 오늘의 테마 - 사람들은 더 이상 영화관에 가지 않는다

by 테마의 하루 2025. 3. 11.
728x90
반응형

지난 9일,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가 지난달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V에 따르면 지난달 7년 차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총 8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로 처음입니다. CGV 매출은 1조 9579억원으로 전년보다 26.7%(4121억 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극장 사업 실적은 전년 보다 1.9% 줄었습니다. CGV는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는 등 국내 사업 부문이 부진해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은 바로 영화관입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영화관에 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예전에만 해도, 최신 영화를 보기 위해서 사람들은 영화를 예매한 뒤,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덕분에 영화관에는 발 디딜 틈 없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요즘 영화관은 발길이 끊겨 있습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블록버스터 영화 역시 개봉 일주일만 지나도, 확실히 예전보다는 사람들을 찾기조차 힘들어집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OTT 서비스의 성장

  •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의 OTT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집에서도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음.
  • 극장 개봉 후 빠르게 OTT로 공개되는 영화가 많아져, 기다렸다가 집에서 보는 사람이 증가.
  • 이는 OTT 구독자 수가 많아서, OTT를 통해 개봉하는 영화를 시청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라는 이유

2. 티켓 가격 인상

  • 2019년 이후 영화관 티켓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
  • 일반 2D 영화도 15,000원 이상, IMAX, 4DX 등 특별관은 2만 원을 넘어 부담 증가.
  • 팝콘, 음료 등의 가격도 높아 전체적인 관람 비용이 상승.

3. 코로나19 이후 관람 습관 변화

  •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영화를 보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극장 방문 빈도가 줄어듦.
  • 코로나 이후에도 단체 관람을 피하는 경향이 일부 남아 있음.

4. 영화의 다양성 부족

  • 대형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위주로 상영되면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 선택지가 부족함.
  • 오히려 독립영화, 예술영화같은 경우에는 시청소구가 높으나 영화관 입장에서는 적자라 개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5. 불편한 관람 환경

  • 관객 매너(휴대폰 사용, 소음, 자리 차지 등) 문제로 인해 영화관 방문을 꺼리는 경우 증가함.
  • 광고 시간이 길어지고, 상영 전 대기 시간이 부담스러움.

6. 기술 발전으로 가정에서의 대체 가능성 증가

  • 4K TV,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프로젝터 등의 보급으로 집에서도 극장 수준의 영화 감상이 가능함.
  • 영화 스트리밍 화질 및 음향 기술 발전으로 영화관 경험과 큰 차이가 없어짐.

7. 개봉 영화의 흥미 부족

  • 최근 일부 영화들이 기대보다 낮은 완성도를 보여 관객의 흥미를 끌지 못함.
  • 속편 위주의 영화 제작이 많아 식상함을 느끼는 경우 증가.

  종합적인 이유로는 영화관은 더 이상 '영화를 보러 가는 곳'이라는 그 생각이 옅어졌습니다. 소비한 비용(영화티켓, 교통비 등)에 비해 영화를 소비하는 만족도(재미, 편안함, 즐거움) 역시 충족되지 않는 점 또한 꼽을 수 있습니다. 나 혹은 지인, 가족들이 함께 오롯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 이상 영화관이 아닌 OTT 서비스를 활용한 독립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더 짙어졌기 때문입니다. 영화관이 부활을 꿈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좀 더 편안한 공간이라는 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