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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5. 3. 27. 오늘의 테마 - 늘 안 보이는 그 친구

by 테마의 하루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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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PC그룹에서 KBO 프로야구 개막을 맞이해, '크보빵'을 출시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KBO빵이나 삼립야구빵으로 붙여봤는데 입에 착 달라붙는 크보빵으로 작명을 정해졌다고 합니다. 출시 사흘만에 1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크보빵'의 성공 비결에는 다름 아닌 '띠부씰', 일명 동봉되어 있는 스티커 때문입니다. 과거 SPC 그룹에서는 '포켓몬빵'이라는 상품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해당 상품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상품의 맛뿐만 아니라 '띠부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활용해 '크보빵'에도 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축제 속에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롯데자이언츠 팬들입니다. 이번 SPC그룹과 KBO의 컬래버레이션에서 롯데자이언츠는 자회사 '롯데웰푸드'의 경쟁사라는 이유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아쉽다는 의견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쟁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어려웠을 거라며 이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롯데자이언츠가 컬래버레이션에서 빠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3년 KBO 41주년을 맞이하여, 원년 멤버였던 해태와 KBO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홈런볼 KBO 스페셜 에디션 '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당시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그려진 패키지가 담겨 있어 많은 프로야구 팬들에게 화제가 되었던 제품입니다. 허나 롯데자이언츠는 이 컬래버레이션에도 참여할 수가 없 이는 롯데그룹이 해태제과의 경쟁사인 롯데웰푸드(구 롯데제과)를 보유하고 있어, 협업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웅진식품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오는 22일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각 구단의 로고와 마스코트가 담긴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KBO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제작 및 판매되는 제품으로, 10개 구단 중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참여했습니다. 이 '하늘보리 KBO 에디션' 역시 롯데 자이언츠는 계열사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사업을 하고 있어 제외됐습니다.

 

 또, 2024년 에버랜드는 KBO와 협업하여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레서판다 캐릭터, 일명 '최강레시'를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레서판다의 봉제인형, 인형키링, 메탈배지 등의 굿즈들로 출시했습니다. 이 컬래버레이션에서는 SSG 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를 제외한 8개의 구단이 참여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82년 프로야구 개막 이래 삼성라이온즈와 함께 단 한 번도 구단명을 바꾸지 않은 역사가 깊은 구단입니다. 또한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야구의 수도 '구도'인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구단입니다. 그래서 이런 컬래버레이션에 불참한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야구 팬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해 관계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롯데자이언츠가 제외되는 모습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계열사에서 먼저 KBO에 컬래버레이션을 제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롯데자이언츠 x KBO'의 측면이 아닌 롯데가 프로야구의 큰 형으로서 먼저 거국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제시한다면 더 즐거운 프로야구 문화가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신) 거국적인 측면에서 '기브 앤 테이크'로 한번쯤은 컬래버레이션에 응해주거나 혹은 자체 상품을 출시해서 롯데 팬들의 마음을 달래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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