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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2025. 3. 7. 오늘의 테마 - 미국과 중국의 AI 전쟁

by 테마의 하루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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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생성형 AI시장을 뒤흔든 '저비용·고효율' 생성형 모델 '딥시크(DeepSeek)'의 R1 모델을 의식해서 출시했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의 주식이 순간적으로 급등(HK 8.4%)하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새롭게 공개한 AI 모델은 'QwQ-32B'입니다. 이 모델은 수학적 추론과 코딩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특히 QwQ-32B는 320억 개의 파라미터로 구성되어 있어 6,71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R1보다 효율적이며, 이는 운영 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본래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운영되었던 알리바바 그룹은 최근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좀더 중점을 두면서, 약 3년간 3,800억 위안(한화 약 75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생성형 AI모델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전세계의 유수한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그 주도권을 잡으려고 할까요?

 생성형 AI(Generative AI) 모델이란?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코드 등을 새롭게 생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여 패턴을 이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성형 AI를 처음 만든 곳은 바로 'GPT'를 활용한 'ChatGPT' 기술을 개발한 OpenAI라는 기업입니다.

 

OpenAI는 인공지능(AI) 연구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기업으로, ChatGPT, DALL·E, Sora 등의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OpenAI의 설립 배경은 당시 폐쇄적 인공지능모델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던 Google의 독재를 막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OpenAI가 인공지능모델을 연구한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GPT-3의 오픈 베타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누구도 막지 못했던 'Google과 그 나머지'라는 판도를 한순간에 뒤집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잠깐 주춤하기도 했지만, OpenAI생성형 AI 기업의 리딩 클럽이 되었습니다. 

 

물론 Google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GPT-3의 출시 4개월 후, Google'Bard(현 Gemini)'를 출시합니다. 그러나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GPT의 점유율을 바로 뺏어오지는 못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Meta(Facebook, Instagram...)에서는 'LLama' 라는 생성형 AI 모델을 출시해, OpenAI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모두 미국의 빅테크 기업이 계속해서 생성형 AI모델 시장의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물론 이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바로 Deepseek라는 새로운 생성형 AI모델의 등장이었습니다. 당시 OpenAI는 'GPT 4o'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존의 모델을 훨씬 상회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비싼 사용료를 내고도 사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Deepseek는 이 완벽해 보이는 생태계에 금이 가도록 만들었습니다. Deepseek V3는 GPT 4o를 조금 앞서는 성능을 지녔고 뿐만 아니라 사용료 역시 무료였습니다. 또, 개발 관련 코드를 오픈 소스(무료 공개)로 배포해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그간 값비싼 사용료를 냈던 개인 및 기업에서 GPT보다는 저렴한 Deepseek를 선택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또 Deepseek의 놀라운 점은 바로 개발비용입니다. Meta가 새로운 LLama 모델을 개발하는 데에 들인 비용의 무려 10% 정도만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 문제나 검열 등의 문제로 인해 초창기보다는 Deepseek의 사용자 수가 줄긴 했습니다만, OpenAI가 주도하는 시장에 큰 파란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은 굉장히 큰 사건입니다.

 

  중국은 서서히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고 있습니다. Xiaomi, Huawei,Tiktok 등을 넘어 이제는 생성형 AI 모델까지 빼앗으려 합니다. 값싼 노동력과 공산당 독재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오히려 미국보다는 개발에 더욱 유리한 점으로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소프트 파워가 너무 약해서 이웃 국가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점은 중국이 해결해야 될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전 세계의 인재들을 담을 수 있는 환경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제 무기, 반도체를 넘어 생성형 AI모델이라는 도구로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도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한국이 중국과 미국의 아성에 도전할지 의문입니다. 물론 한국의 IT 인재와 생성형 AI 개발기업들이 중국, 미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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